물은 우리몸의 인프라 입니다, 물 한 잔이 생명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과 통화를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날씨입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통화를 해도 “너무 덥다”는 말을 자주 듣고,LA사는 친구나 플로리다에 있는 친척과 통화하면 숨쉬기가 힘들 만큼 덥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한여름의 더위가 이제는 단순히 “덥다”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저는 제일 먼저 물을 생각합니다.
“물을 잘 마시고 있나?”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운동도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기본적인 것이 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목마름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젊을 때는 목이 마르면 자연스럽게 물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예전보다 둔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당뇨·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도 나이가 들면 갈증을 덜 느낄 수 있지만 몸은 여전히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NIDDK)
그래서 저는 요즘 목이 마른 다음에 물을 찾기보다는 물을 가까이에 두고 마시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운동을 하는 날에는 더 신경을 씁니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운동 전후에 , 집에서 일 할 때도 물병을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둡니다.
그냥 물을 잊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물은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얼마 전 문득 이런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물은 우리 몸의 인프라다.”
도시에는 도로와 수도, 전기와 같은 기본 시설이 있어야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리 멋진 건물이 있어도 도시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우리 몸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NIH는 우리 몸의 상당 부분이 물이며, 물은 혈액·땀·소변·침·관절액 같은 여러 체액의 바탕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땀을 흘릴 때뿐 아니라 화장실에 갈 때, 심지어 숨을 내쉴 때에도 계속 물을 잃습니다. (NIH News in Health)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신장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에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물을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몸속 수많은 기관이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60세 이후에는 더위와 탈수를 더 조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 조절 능력과 갈증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탈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최근의 노년층 수분 섭취 연구에서도 탈수는 체온 조절뿐 아니라 신장, 심장, 신경계 기능과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PubMed)
특히 한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조금만 걸어도 금방 지칩니다. 밖에서 운동하거나 오래 걸으면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잃을 수 있습니다.
두통이 생기거나, 입안이 유난히 마르거나,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짙어지거나,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는 것은 수분 부족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합니다. (NIH News in Health)
그래서 저는 여름에는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챙기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더 좋을까요?
저는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적당한 온도의 물을 좋아합니다.
찬물을 벌컥 마시는 것보다 제 몸에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더 부드럽고 편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이것은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반드시 따뜻한 물이 차가운 물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할 만한 강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온도보다 충분한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분들에게도 “꼭 따뜻한 물을 드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편하게 자주 마실 수 있는 온도의 물을 선택하세요.
결국 가장 좋은 물은 내가 꾸준히 마실 수 있는 물일 테니까요.
하루에 정확히 몇 잔을 마셔야 할까요?
“하루에 무조건 물 8잔을 마셔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양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몸의 크기, 활동량, 날씨, 먹는 음식, 복용하는 약,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분의 양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수분에는 물뿐 아니라 다른 음료와 음식에 들어 있는 수분도 포함됩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 자료도 총수분 섭취량을 음료와 음식 속 수분을 합쳐서 봅니다. (National Academies)
그래서 저는 숫자 하나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하루 동안 물을 잊지 않고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의사에게 수분 섭취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은 분은 일반적인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그대로 따르면 안 됩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양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몸을 살리는 물, 영혼을 살리는 생명수
물을 생각하면 저는 성경의 이 말씀도 생각납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 요한복음 4장 14절
우리 몸은 매일 물을 필요로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몸이 지치고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의 몸뿐 아니라 영혼에도 채워져야 할 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 깊은 곳의 갈증은 세상의 것으로 완전히 채워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물 한 잔은 그래서 조금 특별합니다.
물을 마실 때마다 몸에는 깨끗한 물이 필요하고, 내 마음과 영혼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물 한 잔으로 몸을 돌보고, 감사와 말씀으로 마음도 함께 채워 봅니다.
물 한 잔이 만드는 작은 건강 습관
우리는 건강을 이야기할 때 특별한 것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어떤 영양제가 좋을까?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고, 그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잊기 쉬운 것들입니다.
NIH가 소개한 장기 관찰 연구에서는 수분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와 건강한 노화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만으로 물을 많이 마시면 노화가 늦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진도 인과관계를 입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저는 이 정도의 균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물을 통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고, 피가 흐르고, 노폐물을 내보내고, 수많은 세포가 자기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물병을 제 가까이에 둡니다.
한꺼번에 억지로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꾸준히 마십니다. .
그리고 가끔 생각합니다.
“이 평범한 물 한 잔이 오늘도 내 몸을 조용히 지켜주고 있구나.”
나의 몸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
저에게는 그것이 바로 물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물을 얼마나 드셨나요?
오늘 이 글을 읽으셨다면 우선 물 한 잔부터 천천히 드셔보세요.
물 한 잔이 오늘 내 몸을 돌보는 가장 멋진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