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몸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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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는 말, 나이가 들수록 더 실감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건강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근육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는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주 중요한 한 가지는 소홀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잠입니다.
“오늘 할 일이 많으니까 조금만 자지 뭐.”
“나이 들면 원래 잠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낮에 피곤하면 커피 한 잔 마시면 되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아주 확실하게 경험했습니다.
두 시간마다 잠에서 깼던 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두 시간 정도 자고 깨고, 다시 잠들었다가 또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침이 되었는데도 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몸이 땅에 단단히 붙어 있는 느낌이 아니라 붕붕 떠다니는 것처럼 멍했고, 머리도 맑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날 침대에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12시간이 넘도록 잠을 잤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오래 자지 않기 때문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몸이 그동안 부족했던 휴식을 달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일을 겪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도 몸이 필요해서 하는 일이구나.”
그때부터 잠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몸은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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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잠을 자는 시간을 몸의 전원을 꺼놓는 시간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잠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뇌와 몸에서는 기억과 학습, 에너지 조절, 면역 기능 등 건강을 유지하는 여러 과정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다음 날에는 몸뿐 아니라 집중력과 기분까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그랬습니다.
밤새 자주 깨고 난 다음 날에는 운동을 하거나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피로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잠은 하루 중 남는 시간에 하는 일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따로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구나.
나이가 들었다고 잠이 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원래 잠이 없어진다.”
저도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잠드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이 달라지고, 잠이 조금 얕아지거나 밤중에 자주 깨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이가 들면 잠이 필요 없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년층도 일반적으로 하루 7~9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이가 들었으니 조금 자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 시간을 잤는지도 중요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개운한지, 낮 동안 지나치게 졸리지는 않은지, 밤마다 계속 깨지는 않는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잠도 규칙적인 습관이 중요합니다
좋은 잠을 위해 거창한 방법부터 찾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늦은 시간의 카페인을 줄이고, 잠들기 전에는 몸과 마음을 조금씩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잠들기 바로 전의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합니다.
어떤 날은 늦게까지 글을 쓰고 싶기도 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 보면 잠잘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생각합니다.
“오늘 조금 더 하는 것보다 내 몸을 잘 쉬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
이제는 잠을 아까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젊었을 때는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할 일이 많으면 제일 먼저 잠부터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운동하는 시간이 건강을 위한 시간이고,
좋은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도 건강을 위한 시간이라면,
잠자는 시간 역시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잠은 게으름이 아닙니다.
몸이 쉬라고 할 때 쉬어주고, 피곤하면 조금 일찍 누워주고, 충분히 잤는데도 계속 피곤하거나 밤마다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도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날 12시간 넘게 자고 일어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잠든 동안에도 내 몸은 나를 위해 일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이제 하루의 마지막에 침대에 누우면 제 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했다. 이제 충분히 쉬자.
평안히 잠들 수 있다는 감사
잠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 시편 4편 8절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내려놓고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잠든 시간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신다는 믿음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쉬게 합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 하루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새로운 하루의 준비는 아침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전날 밤, 편안히 눈을 감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은 하루에서 남는 시간이 아닙니다.
잠은 오늘의 나를 회복시키고, 내일의 나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밤만큼은 “조금만 더 해야지” 하며 잠을 미루기보다, 하루 동안 수고한 몸에게 충분한 휴식을 선물해보면 어떨까요?
잘 자는 것도 나를 돌보는 아주 중요한 건강 습관입니다.
By 감사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