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보다 사람이 먼저였습니다(2.작전편)
생각이 달라도 오래 쌓아 온 관계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자병법 작전편에서 배운 관계의 지혜 “일은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오래 쌓은 관계는 쉽게 다시 만들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 온 친구와 약간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함께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나는 나대로 그 일이 잘되기를 바랐고, 친구도 자기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일보다 감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심하게 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과 마음이 어긋난 뒤에 남는 불편함은 생각보다 오래갔습니다. 대화가 끝난 후에도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내가 너무 강하게 말했나?’ ‘친구는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 프로젝트가 우리 관계보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손자병법 제2편인 작전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래 끄는 싸움은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손자는 작전편에서 전쟁이 오래 계속되면 군사들이 지치고, 무기가 무뎌지며, 나라의 재정과 백성의 생활까지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면 결국 힘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손자는 충분히 준비하되,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힘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은 이기는 것을 귀하게 여기며, 오래 끄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병귀승 불귀구(兵貴勝 不貴久) 물론 친구와의 의견 차이는 전쟁이 아닙니다. 친구는 내가 물리쳐야 할 적도 아닙니다. 손자병법의 전쟁 원리를 인간관계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작전편을 읽으며 한 가지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툼도 오래 끌면 서로의 마음과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를 잘하기 위해 시작한 대화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옳은지를 증명하려는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보다 반박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