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고 싶은 조용한 길, 나의 첫 번째 기록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하루하루 소박한 일상을 채워가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그리고 오늘, 참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망설였던 작은 용기를 내어 이곳에 아주 조용하고 따뜻한 블로그를 하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라는 인터넷 세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왠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마음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읽힐 만한 글이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별하고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창밖을 바라보는데, 매일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이 시간들이 조금씩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아침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
* **동네의 조용한 카페 구석자리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평화로운 시간**
*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마주했던 크고 작은 아름다운 풍경들**
* **무엇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과 나누는 짧고 다정한 대화들까지...**
이 모든 소중한 순간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시간이 흐르면 금방 희미하게 잊혀진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잘 쓰려고 욕심내지 말고, 그냥 나의 소중한 오늘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보자"** 하고 말이지요.
누구에게 멋지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꾸미지도 않고, 세련된 문장을 쓰려고 애쓰지도 않으려 합니다. 그저 훗날 내가 다시 꺼내 보았을 때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내가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하나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조용한 공간에는 제가 참 좋아하는 여행 이야기부터, 미국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풍경, 마음이 편안해졌던 로컬 카페의 기록, 그리고 매일의 삶 속에서 발견하는 감사했던 일들이 천천히, 그리고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어쩌면 다른 이들에게는 아주 평범하고 심심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쁘고 지친 누군가가 우연히 이곳에 들렀을 때,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 있는 '작은 나무 벤치' 같은 공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조심스러운 초보 블로거입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부담 없이, 아주 오래오래 이 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 글이 그 소중한 첫걸음입니다.
나의 조용한 길에 발걸음을 나누어 주시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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